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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고마워요~공부 개조 프로젝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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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개조하고 꿈을 향해 가뿐히 날아오르자”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백창현군·정대봉군·김유림양(왼쪽부터) [황정옥 기자]

‘열려라 공부’ 섹션은 지난 3월 18일부터 공부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독자들의 신청 사연 중 매주 한 명의 학생을 선정해 공부법 전문가, 현직 교사, 대학생 멘토 등이 직접 방문 상담을 해줬다. 첫 회 기사가 나간 후 열려라 공부팀에는 독자들의 신청 사연이 쏟아졌다. 지금까지 총 3000여 명의 독자가 참가 신청을 해 왔고, 이 중 신청자의 참여 열의와 학습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 18명의 학생이 지난주까지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이번 주 소개되는 19번째 참가자 유진수(S2~3면)군을 마지막으로 공부 개조 프로젝트 시즌 1은 막을 내린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려 주는 것이 아니었다. 잘못된 공부 습관을 바로잡고 공부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고치려 했다. 학생들에게 내려진 처방은 각기 달랐지만 프로젝트팀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점은 ‘공부의 재미 찾기’와 ‘학교 수업 시간 최대한 활용하기’였다. 부모의 역할과 가정환경도 중요시했다. 박재원 비상 공부연구소장은 “단순히 문제를 조금 더 맞히는 학습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더 어려운 길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공부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학습 방식을 따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많은 참가자가 학교 수업보다 학원·과외·인강에 계속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프로젝트팀은 학생들에게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학교’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백창현(상암고2·4월 29일자)군은 “생각해 보니 이때까지 한 번도 수업에 정말 집중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백군은 프로젝트팀의 조언에 따라 휴대전화를 과감히 없애 버렸지만 수업 중 친구들과 장난치는 유혹은 아직 떨치지 못했다.

참가 학생들의 변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부모와 가정의 변화였다. 정우진(잠신중3·5월 27일자)군의 어머니 최희원(42·서울 송파구)씨는 프로젝트팀과의 상담 당시 “그동안 좋다고 하는 온갖 교육법을 해봤지만 거기에 우진이의 의사는 빠져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변화를 다짐했지만 최씨는 “조급한 마음에 예전의 습관들이 반복되곤 한다”고 토로했다. 정대봉(계남고2·4월 8일자)군은 프로젝트팀이 다녀간 직후 휴대전화도 동생에게 넘기고 TV도 없앴다. 쉬는 시간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부족했던 영어·수학 공부에 열중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와의 다툼이 잦아졌다. 정군은 “독서실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돌아왔는데도 엄마가 알아 주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팀으로 참여했던 강인환 배명고 교사는 “일정 간격을 두고 손바닥을 마주했을 때 장력이 느껴지듯 부모·자녀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유림(대전 국제통상고1·5월 13일자)양은 단기간에 공부 개조에 성공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프로젝트팀이 제안한 방법대로 부족한 과목을 중학교 과정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양에 대해 “실천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던 어머니 박순오(44·대전 서구)씨는 “상담 후 공부에 욕심을 내는 유림이를 보며 나도 덩달아 밝아지고 아이의 장점을 먼저 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학기 기말고사에서 반 1등을 거머쥔 김양은 2학기 땐 전교 1등을 노리고 있다.

기사에 소개된 19명의 참가자에 대해 열려라공부팀과 비상 공부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의 공부 개조는 ‘현재진행형’이다.

최은혜 기자

미션 이행 게을리하면 프로젝트서 제외 ‘벌칙’

지난 12일 서울 구로동 비상에듀 사옥에는 공부 개조 프로젝트 1~12번째 참가 학생·학부모들이 모였다. 멀리 강원도에서 쏟아지는 비를 뚫고 참여한 이휘주(고한중2·4월 22일자 게재)양은 “인터넷 강의를 듣기는 하지만 처음의 마음가짐이 계속 이어지지는 못한 것 같다”며 배시시 웃었다. 김민제(상명고2·4월 15일자 게재)군은 “특히 고등학생 참가자들 중 상담 후 생활이나 성적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한 친구가 많았다”며 “그만큼 노력이 부족했다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백창현군·최주영양·류대웅군·김유림양·장영재군·정대봉군·이휘주양·김민제군·백명지양. [황정옥 기자]

프로젝트팀은 참가 학생·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더 구체적인 수행과제를 부여하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미션’을 주고 실천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이 미션은 방학·학기중·시험기간 등 시기별로 달라지며 단계별로 따라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학기 기말고사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벌칙도 있다. 미션을 3회 이상 이행하지 않으면 관리 대상에서 제외시킨다. 강력한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지면에 소개된 19명은 전체 신청자에 비하면 극히 적은 인원이다. 하지만 이들은 상담의 시급성과 함께 일반적인 학생·학부모들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고려해 선발됐다. 앞으로 이들이 수행해 나갈 미션은 공부 개조 프로젝트 블로그(http://blog.joins.com/happystudy)를 통해 공개된다. 참가자들뿐 아니라 누구나 따라 해볼 수 있다. 이들의 변화 과정은 앞으로도 지면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들의 도전을 격려하며 프로젝트팀은 계속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최은혜 기자


‘공부 개조 프로젝트’ 진행 안내

지난 1일 발표한 수능 1등급 프로젝트 참가자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팀별로 진행됩니다.

노량진팀은 오는 24일 오후 3시 노량진 비상에듀학원 대강당에서, 강남과 분당팀은 26일 오후 2시 강남청솔학원 대강당에서 학생, 학부모와 강사진들이 함께 모여 향후 강의 일정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합니다.

또 독자들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당초 신청자 1000명까지 제공하기로 했던 무료서비스를 대폭 확대합니다. 그동안 공부 개조 프로젝트에 신청하신 모든 분과 오는 31일까지 새로 신청하시는 분들께 프로젝트 참여 강사들의 동영상 강의와 교재, 집중력 검사(마음누리학습 클리닉), 수능성적 예상검사(비상에듀), 비상에듀 온라인 강의(희망 강좌 1개, 6개월간), 청솔 퍼스트클래스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는 8월 5일부터 홈페이지(www.jedi.re.kr)를 통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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