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 "2사단 2여단이 다른 여단의 장비를 갖고 갈 수도 있겠지만, 한국이 필요로 하는 장비는 모두 그대로 남겨둘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라도 한반도 방어능력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북한에 대해서는 서로 시각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한마디 했다. "많은 한국인은 북한을 덜 위협적으로 느끼지만 미국인들은 북한 핵무기가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때론 양국의 관점이 다를지라도 좀더 큰 틀에서 보면 거의 다를 바 없다"며 "6자회담에서의 공동보조가 대표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2002년 여중생 사망사건 때 가장 힘들었지만 한국인들의 친절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귀국 후 은퇴해도 민간단체에서 한반도 문제를 계속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버드 대사는 다음달 5일 한국을 떠나며, 후임 크리스토퍼 힐 대사는 같은 달 12일 부임한다.
박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