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빌딩 레지오넬라균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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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구의 대형건물 냉각수 5곳에서 여름철 냉방증 등의 원인균인 레지오넬라균이 다량 검출됐다.

대구시는 이달 초부터 15일까지 병원과 호텔.극장 등 대형건물 109곳의 냉각탑 냉각수를 검사한 결과 5곳(검출률 4.6%)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5곳은 레지오넬라균이 1000CFU/100㎖(냉각수 100㎖당 1000개 세균군집 검출, 이하 CFU로 표기) 이상 검출됐다. 대구시는 이들 5곳에 소독 등을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출률 1.1%(461곳 중 1곳 검출)보다 높은 것이다. 이 가운데 시내 모 건물은 2만8000CFU가 검출되기도 했다.

레지오넬라균이 1000이상~10만 미만 CFU 검출 때는 주의가 필요하고, 10만CFU 이상 검출 때는 즉각적인 소독과 균 수 감시 등 긴급처치를 해야 한다.

레지오넬라균= 냉방증과 레지오넬라 폐렴의 원인균으로 법정 3군 전염병이다.

냉각수에서 여름철에 다량 증식하고 사람의 호흡기 등에 감염되면 고열.설사.폐렴(치사율 5~30%)을 일으킨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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