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엔화 강세타고 한달만에 32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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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한달만에 주가지수 320선을 회복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엔화 환율이 4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말레이시아.홍콩.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살아나 지난 5일보다 12.39포인트 오른 328.22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연관된 외국인.기관들의 '사자' 주문이 4백억원 어치나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천9백79만주와 4천5백38억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업종별로 전기기계.해상운수.광업.증권 등이 오름세였고, 나무.조립금속.종금 등은 소폭 내림세였다.

통일부가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따라 금강개발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통일중공업.일성건설 등 통일그룹 관련주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증권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한진.한양.서울증권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SK텔레콤.삼성전자.포항제철 등 대형 우량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일동제약과 조기 상장폐지가 예상되는 금강피혁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3백10만주 넘게 거래된 국제상사가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한일은행.조흥은행.대우중공업등도 2백10만주 넘게 거래됐다.

외국인들은 LG전자.대우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8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투자가들도 제일은행.서울은행 등을 중심으로 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백6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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