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적토마 고정운 40-40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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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적토마' 고정운 (포항) 이 프로축구 16년만에 처음으로 '40골 - 40도움' 의 문을 열었다.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 포항 - 전남의 라이벌전이 벌어진 5일 포항전용구장. 전반 중원을 장악하지 못해 밀리는 경기내용을 보였던 포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전남 진영으로 밀고 들어가 25초만에 결승골을 잡아냈다.

공격진의 낮고 빠른 센터링이 '적토마' 고정운의 백헤딩으로 연결된 뒤 전반 교체 투입된 백승철에게 연결됐다.

그리고 백은 여유있게 오른발슛으로 전남의 골문을 갈랐다.

떠나갈 듯한 환호를 보내던 팬들은 골을 넣은 백승철 대신 고정운을 연호했다.

고정운은 두팔을 V자로 벌려 홈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국내 프로 신인왕 - 국가대표 - 프로 올스타 - 일본프로 진출로 빛난 고정운의 진가가 프로통산 1백95경기, 국내 복귀 6경기째 만에 '40 - 40' 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고정운은 "이제 목표는 2000년까지 60 - 60을 채우는 것" 이라며 축구화 끈을 질끈 조이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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