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시리즈 '1등석' 안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현대가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했다.

전날까지 6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 매직넘버를 '1' 로 낮췄던 현대는 4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OB를 3 - 2로 제압, 한국시리즈 직행을 자축하는 샴페인을 터뜨렸다.

이날까지 1백11경기를 치른 현대는 74승37패를 마크,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고 2위 삼성과 3위 LG가 전승을 하더라도 승률에서 앞서 1위를 확정지었다.

1백11경기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것은 지난 89년 빙그레 (한화의 전신) 의 최단경기 1위 확정기록 (1백15경기) 을 깬 것이다.

정명원을 하루 앞당겨 선발로 투입, "홈에서 축배를 들겠다" 는 강한 의지를 보인 현대는 1회말 1사후 2번 이명수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4번 쿨바의 2루타가 이어져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현대는 2회말에도 1사후 박경완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후속 박진만의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가 이어져 2 - 0으로 앞섰다.

OB는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필사의 노력을 했지만 2 - 1로 추격한 5회말 전준호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빼앗겨 현대 축배의 제물이 됐다. OB는 1 - 3으로 뒤진 9회초 우즈의 솔로홈런과 연속 3안타로 1사 만루의 역전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자가 연속 삼진을 당해 무릎을 꿇었다.

잠실에서는 LG가 롯데를 만나면 신들린 듯 방망이를 휘두르는 신국환의 맹타를 앞세워 6 - 4로 승리, 3위를 굳혔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팔꿈치부상에서 회복된 박충식의 호투와 김한수.김종훈의 홈런을 앞세워 해태를 10 - 6으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쌍방울은 대전경기에서 4번 김기태와 5번 이동수의 랑데부홈런으로 3 - 0으로 승리,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게 됐다.

성백유 기자, 수원 = 이태일.광주 = 김현승 기자

▶잠실

롯 데 000 110 002│4

L G 030 200 01×│6

손혁 (9승8패) 앤더슨 (3승20세6패) 김태석 (9승10패) 신국환⑧ (4회2점.LG)

▶수원

O B 000 010 001 │2

현대 110 010 00×│3

정명원 (14승8패) 스트롱 (5승25세5패) 김경원 (6승5세6패) 우즈 (9회1점. OB)

▶광주

삼 성 401 000 410│10

해 태 000 100 311│6

박충식 (11승10패) 오철민 (5승12패) 김한수 (1회3점) 김종훈 (7회2점.이상 삼성) 홍현우 (4회1점) 김창희 (7회2점.이상 해태)

▶대전

쌍방울 001 002 000│3

한 화 000 000 000│0 임창식

(1승1세1패) 김원형 (9승11세5패) 송진우 (6승7패) 김기태 (6회1점) 이동수 (6회1점. 이상 쌍방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