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고성~삼척 낭만가도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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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에는 초도 등 4개의 해변이 있다. 통일전망대와 8월 문을 여는 DMZ박물관도 있다. 해수사우나 시설을 갖춘 금강산콘도, 대진활어센터도 있다. 이곳은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DMZ관광을 할 수 있으며, 통일전망대 일출도 명품이다.

앞으로 대진에 관광객이 더 만족할 수 있는 요소가 추가된다. 화진포까지 해안도로 바이크를 운영하고, 일출 공간도 새로 디자인한다. 북한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숙박 관광객에게는 금강산 머루주를 서비스한다. 숙박과 음식 체험 등 관광 관련 모든 정보는 금강산콘도에 설치할 관광안내센터에서 얻을 수 있다.


강원도는 고성~삼척 간 경관이 수려한 동해안의 국도와 지방도, 해안도로 등 240㎞를 연결해 꿈과 추억, 낭만이 흐르는 ‘낭만가도(浪漫街道·Romantic Road of Korea)’를 조성한다. 대진이 최북단 중심지이다. 이런 중심지 18개가 삼척시 원덕까지 이어지는 낭만가도를 조성하는 것이다. 낭만가도는 27개 중세도시 350㎞를 따라 독특한 관광 루트를 조성한 독일의 ‘낭만가도’를 벤치마킹 했다. 설악산 등을 찾아 관광이 끝나면 이동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낙산의 관광중심지에서 숙박하며 설악산을 다녀오고, 쇼핑하는 체류형 형태로 바꾸자는 것이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20일 오후 경포해변에서 김진선 지사와 동해안 6개 시장·군수, 독일과 일본의 낭만가도 사무총장과 협회장, 여행사 관계자와 주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낭만가도 선포식을 했다. 선포식과 함께 낭만가도의 인증마크 및 표지판, 안내 및 도로 표지판 등을 강릉의 경포와 정동진, 양양의 낙산, 삼척 정라와 근덕 등 18개 중심지역에 설치했으며 안내 안내서와 지도도 제작 배포했다.

강원도는 낭만가도 홈페이지를 구축해 음식 및 숙박, 관광안내 등을 실시간 제공하고, 이달 중 동해안 6개 시·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직불카드 형식의 상품권 카드를 발행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벌인다.

또 2012년까지 806억원을 들여 조망대 24개소, 경관 조명 6개소, 안내표지판 94개소, 관광안내센터와 관광중심지 각 18개소를 설치하고, 도로 정비는 물론 강릉 남항진∼안인, 양양 남애∼강릉 주문진 등 해안도로 잇기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강원도는 낭만가도 조성을 통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2011년 529만 명에서 2016년에는 618만 명까지 늘어 경제적 파급 효과가 4423억∼6343억원에 이르고 동해안 관광의 계절적 편중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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