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고3 수험생 방학 학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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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학습 계획을 짜기 전 선행돼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의 성적이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사진=최명헌 기자]

고3 수험생에게 마지막 성적향상의 기회인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학습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성적 수준이 다르다면 그에 맞는 학습법도 제각각일 터. 수준에 따라 각 영역별 여름방학 학습전략을 짜보자.

[언어영역 - 김영준 이투스 언어 영역 강사]

상위권- 시간 배분 훈련 중요
선택지에 대해 오답과 정답이 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또 시험 시간 배분 훈련도 필수적이다. 언어 영역은 시간 싸움과 같다.
한정된 시간 내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시간과 환경을 실제 수능시험과 비슷하게 맞춘 상태에서 실전 훈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제를 모두 풀고 난 후 전체 문제를 다시 점검할 수 있도록 5~7분 정도 여유시간을 둬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효율적인 오답 문제 정리
중위권은 틀린 문제 속에 숨어 있는 점수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틀린 문제는 분명하게 답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들여 다시 풀어본다. 이후 해설을 보며 문제와 답 사이의 논리를 스스로 구성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1학기에 풀었던 문제들중 틀린 문제들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교육청 모의고사, 문제집의 순서로 정리한다.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 시간이 없다면 문제를 지문과 함께 과감하게 오려뒀다가 9월 평가원 시험 직전에 다시 풀어보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하위권- 문제 유형 익히기
하위권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수능시험에서 언어 영역의 지문과 선택지에 자주 등장하는 작품과 개념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다. 수능시험은 16년이나 지속된 시험이기 때문에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과 개념이 있다.
2000년 이후의 수능 기출 문제와 2002년 이후의 6·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수능시험의 근간이 되는 개념과 유형을 정리한다.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리는 길이다.

[사회탐구영역 - 강민성 이투스 사회탐구 영역 강사]

상위권- 개념 정리 더욱 확실하게
여름방학은 만점을 위해서 빈틈을 메워야 하는 시기다. 특히 학기 중에 문제풀이에 매진한 학생들은 기본 개념을 잊어버린 경우가 많다. 문제풀이를 통해 자주 틀리는 개념을 체크한 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
이후에는 고난도 문제풀이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배점이 높은 문제는 1, 2등급을 결정하는 문제로 오답률 역시 높다.
특히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체감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1~2문제 출제됐기 때문에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중위권- 통합적 사고 등 심화학습 철저하게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부분이 바로 심화 과정이다. 이는 교과서에서 심화 과정으로 지정해놓은 단원, 내용정리 단계를 넘어선 자료 분석 능력, 교과목에 대한 통합적 사고 등 3가지를 뜻한다.
교과서의 심화 과정 내용을 꼼꼼히 정리하고, 개념들을 서로 어떻게 연관 지을 것인지 깊이 사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심화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재나 문제집을 풀면서 학습 정도를 체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하위권- 흥미를 갖는 것이 최우선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어설프게 여러 과목을 공부하기보다는 여름방학 동안 두 과목 정도에만 집중해 공부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이 성적대의 수험생들이 목표하는 대학들은 사회탐구 영역의 반영 과목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 없거나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지는 과목은 과감히 포기하고 잘할 수 있는 두 과목에만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다.

[과학탐구영역 - 믹석환 이투스 과학탐구 영역 강사]

상위권- 고난이도, 신유형 문제 훈련
40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여러 개념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고난이도, 신유형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좋다.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후, 해설지를 보고 문제를 푼다. 자신의 문제풀이가 시간이 더 많이 걸리거나 오류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장 시간을 단축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풀이법을 찾아야 한다.

중위권- 출제 빈도 높은 실험과 그래프 정리
30점에서 40점 사이의 학생들은 개념 정리가 완벽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다급한 마음에 문제만 많이 풀어서는 자신이 풀었던 유형의 문제 외에는 풀 수가 없다. 그 문제 안에서 파생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함께 생각하며 푸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탐구 영역은 특성상 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평소 교과서에 수록된 다양한 형태의 실험과 그래프 등을 눈에 익히고 출제 빈도가 높은 실험과 그래프들은 따로 정리한다.

하위권- 교과 개념과 기본 예제 반복 학습
30점 이하의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중심의 개념 학습이 필요하다. 각각의 개념에 대한 확인 문제를 반복적으로 푼다.
교과서 문제풀이를 통해 매 단원에서 강조하고 중요하게 묻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역별 학습 포인트

문학 계열

장르별 분석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시 독해의 기본은 작품의 상황과 정서 파악이다. 낯선 시가 출제된 경우라도 해당 시인의 대표 작품을 연상해 그 작품의 상황과 정서를 떠올려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소설은 갈등의 이유(원인), 인물의 성격(상징성)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인물간의 대화에 주목한다. 고전시가는 대부분이 상황(상황의 구체화)과 정서로 되어 있다. 작품 속의 정서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역사 계열

① 한 번 정리한 내용도 지속적으로 복습= 역사계열은 분량도 방대하고 긴 역사의 흐름을 정리해야 한다. 정답을 선택한 문제도 반드시 기본개념을 주기적으로 다시 정리하고 점검하라.

② 역사의 인과관계 순으로 흐름 파악= 무턱대고 연도별로 외운다면 정리도 어렵고 빨리 지친다. 인과관계 순으로 뼈대를 만들고 그 배경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릿속에 구조화 한 후 복습하면 효과적이다.

③ 경제사에도 과감히 도전= 경제사는 내용이 복잡하다. 개념서를 충분히 읽고 용어, 제도의 의미 파악과 시행 배경과 목적을 이해해야 한다.

④ 자료 분석 능력 업그레이드= 사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감으로 선택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료 분석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난이도가 높은 시험일수록 지도, 사건, 그래프 등의 자료 분석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코드가 된다.

글=김지혁 기자
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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