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미군식 컨테이너 탄약고 변질우려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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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달초 폭우로 인해 군에서 보관중이던 탄약이 유실되는 사고가 있었다.

전적으로 군의 책임이다.

이에 따른 사고가 일어날까 군인력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5일자 열린마당에서 김태현씨가 쓴 '허술한 군부대 무기관리 폭우 유실로 불안감 확산' 이란 글 가운데 미군들처럼 컨테이너형 탄약고를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컨테이너 방식은 일부 소부대에서 임시 탄약보관 방식으로는 유용할지 모르나 그 안전성이나 경제성면에서 결코 영구보관방식은 될 수 없다.

우리 육군도 95년에 컨테이너 보관방식을 검토했으나 내부온도 상승시 탄약변질.폭발 우려가 있다고 해 채택하지 않았다.

최근 육군은 탄약보관을 위해 영구건물을 신축중이다.

이는 미군이 보유한 컨테이너보다 단가도 싸고 견고성도 높다.

탄약 유실사고와 같은 불상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군당국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군에 대한 인식을 바꿔줬으면 한다.

엄기운 <중령.육군본부탄약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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