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씨는 1992년 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돼 6년4개월간 옥고를 치렀으며 99년 사면.복권된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국제인권법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에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가 제네바에 간 것은 인권소위 위원인 정진성 서울대 교수(左)의 추천을 받아 자문역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다. 그는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인권소위 회의 기간에 정 위원에게 법률적 도움을 주게 된다.
백씨는 미국에 있을 때 뉴욕에 있는 인권단체인 '인권감시(HRW)'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인턴 연구원과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그는 "한국도 이제는 외부로부터 문제점을 지적받던 국가에서 벗어났다"며 "이제는 외부 세계의 인권 문제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발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북한 인권 특별법에 대해서도 정치성이 개입돼 있다면서 압력보다는 협력을 통해 점진적인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