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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본회의장서 ‘적과의 동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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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5일 국회에서 한나라·민주 양당의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들이 미디어법 등 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右)가 회의 도중 전화통화를 하며 회의실 밖으로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우윤근 민주당, 김정훈 한나라당 수석부대표,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군 동명부대에 대한 파병 기간 연장동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18일 끝나는 동명부대의 파병 기간은 1년6개월 연장됐다. 동명부대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7월 19일 1년 기한으로 레바논에 파병됐으며, 지난해 파병 기간을 1년 연장했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나 본회의가 끝난 뒤에도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그대로 좌석에 앉아 본회의장 점거에 들어갔다. 여야가 동시에 본회의장을 점거, 농성을 벌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민주당은 미디어법 등 쟁점 법안의 직권상정을 막는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를 결의했다는 의원총회 결과를 내세워 각각 농성에 들어갔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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