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란 카즈빈 시 인근에 추락한 캐스피언 항공 여객기의 잔해를 인근 주민들이 몰려와 구경하고 있다. [카즈빈 AFP=연합뉴스]
이란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보이는 사고로 추락해 탑승객 168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이란 국영 TV 등을 인용, 15일 보도했다.
이란의 민간 여객기와 군용기들은 기종이 노후한 데다 보수유지가 제대로 안 돼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란은 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대서방 관계가 나빠지면서 주로 러시아제 항공기들을 수입해 왔다. 최근에도 핵개발 의혹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바람에 미국의 보잉이나 유럽의 에어버스 최신 기종을 구매할 수 없었다. 이는 잦은 항공 사고로 이어졌다. 2006년 9월 착륙 중이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로 29명이 사망했고, 같은 해 11월에도 혁명수비대 요원 39명을 태운 군용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유철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