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135억원 투입 시화호에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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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짓고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조력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로 총 사업비 3135억원, 시설용량 254㎿ 규모다. 기존 세계 최대는 1967년 준공한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La Rance)로 240㎿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0㎿의 소양강 수력발전소보다 에너지 부문에서 더 기여할 전망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연간 약 86만 배럴(287억원)의 유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수의 지속적인 순환으로 시화호 수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시화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시설용량이 254MW 규모로 연간 약 86만 배럴(287억원)의 유류 수입 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이 2006년 3월 완공해 가동 중인 경기도 이천시 모전면의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은 가축의 똥과 오줌을 처리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상용화 플랜트다. 2500마리의 돼지가 배출하는 하루 20여t의 축산 분뇨를 이용해 하루 480㎾h의 전기와 860M㎈의 열을 생산한다. 이는 하루 23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모전면 열병합발전시설은 산업자원부 신재생 에너지 시범 보급사업의 하나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DBS공법’ 이 적용됐다.

기존 시설이 분뇨를 발효시키는 소화조를 한 개 사용했다면 DBS 공법에서는 산성 물질을 생성하는 소화조와 메탄을 생성하는 소화조를 따로 설치해 한층 순도가 높은 메탄을 뽑아낸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8월 전라남도와 2012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축산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 건립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투자계약은 2012년까지 대우건설이 자체개발한 DBS 공법을 적용하여 하루 700t을 처리, 33MWh의 전력과 600t의 액체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또 지난 1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처리 및 폐기물처리 전문 업체인 테크노플루이드사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기술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수출협약은 DBS 공법을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것으로 대우건설은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대우건설은 이 기술수출협약 체결을 계기로 현재 독일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50조원 규모의 유럽시장에서 DBS 공법이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세계 최대 유기성 폐자원시장인 중국으로도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주택에도 그린 에너지를 적용하고 있다. 1995년 주택에 환경개념을 도입해 주거환경을 최적의 자연상태로 유지시켜 쾌적하고 건강한 공간으로 만들어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된 살아있는 아파트라는 ‘그린홈·크린아파트’를 개발했다. 2007년 공동주택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 단지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선보였다.

2007년 3월 준공한 목포옥암 푸르지오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모듈은 총 682장으로 아파트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5%에 달하는 하루 최대 600kW의 전력을 생산해 아파트 단지 내 복도·주차장·승강기 등의 공용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000만원 상당의 전력을 생산해 가구당 한 달에 1만8000원, 1년에 2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탄신도시 블록형 단독주택인 ‘푸르지오 하임’에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을 적용하여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선보였다.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은 건물의 대형화 및 지하화 추세로 햇빛이 없는 공간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채광 시설을 설치하여 에너지 절감과 함께 푸르지오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되었다.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은 타운하우스 및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부위 등에 선별적으로 적용되고, 이후 기술개발 및 디자인 개발을 통해 단위 세대 화장실, 후면 주방 발코니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앞으로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한 아파트 건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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