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피서지 알뜰하게 더위 날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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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과 함께 가정마다 피서지 찾기가 시작됐다. 신종플루 같은 유행성 질병이나 가벼워진 지갑사정을 생각하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가깝고, 저렴하고, 안전할 것-’ 휴가지 선정 수칙 삼박자를 갖춘 여름하루 코스 강남지역 피서지를 소개한다.

<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


저렴하게 즐기는 야외 물놀이
더위를 식히기엔 물놀이만한 것이 없다. 올 여름엔 북적이는 한강 둔치의 야외 수영장에서 벗어나 도심 속 야외 물놀이장을 한번 찾아보자.강남지역의 야외 물놀이 명소는 양재천과 성내천이다. 양재천은 강남구와 서초구에 걸쳐 있는데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야외 물놀이장 2곳과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야외수영장 1곳이 있다.

서초구‘양재천 수영장’은 양재 시민의 숲 근처로 지난달 개장했다. 성인·유아풀장이 따로 있고 유아용 워터슬라이드와 지압길도 갖췄다. 그늘막·샤워실·탈의실 같은 편의시설도 마련돼 주말이면 가족 물놀이객이 너도나도 찾는 명소가 됐다. 이용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서초구민과 국가 유공자·장애인·65세 이상 노인은 50% 할인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 주차장은 양재시민의 숲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다.(하루 3000원).

강남구 물놀이장은 자연환경을 살린 생태체험형이다. 양재천 영동 2~5교 사이에 좌·우 1개씩 있다. 대치동쪽 물놀이장(영동 2~3교 사이)은 수돗물을 사용하며, 개포동쪽(영동 4~5교 사이) 물놀이장은 양재천을 단장해 만들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쪽 출입구로 들어가 약 100m 거리에 있다. 개방된 공간으로 무료로 이용하며 운영기간은 9월 말까지다.

송파구 성내천 물놀이장은 어린이들이 물장난하기 좋은 장소다. 수심 30~80cm에 길이160m로 오금동 오금중학교 근처 성내천 둔치에 있다. 무료개방 놀이장이지만 안전요원과 간호원이 상시 근무해 이용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그늘막·탈의실·샤워실도 마련돼 있다. 8월말까지 운영하며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다.

공짜 전시·공연보며 더위나기
자녀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공연도 다양하다. 각 구의 구민회관에서는 매주 뮤지컬·오페라·음악극 같은 공연이 열린다. 강남구는 목요일에, 서초구는 금요일, 송파구는 격주 수요일이 정기공연일이다.

송파구 수요무대에서는 오는 22일 극단 다람의 어린이음악극 ‘꼬마우체부 북극곰 뭉치’가,8월 12일엔 가족뮤지컬 ‘피터팬’이 공연된다.수요무대는 한사람이 2석까지 예매할 수 있다.전회 공연이 끝난 다음날인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차주 화요일 밤 11시까지 송파구청 홈페이지(www.songp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초금요문화마당은 지난주로 655회 공연을 올린 16년차 문화행사다. 17일 김자경 오페라단의 ‘한여름 밤의 오페라 여행’, 24일 극단유후의 ‘캐릭터와 함께 하는 신데렐라’, 31일 와이즈발레시어터의‘차이코프스키 발레판타지’를 공연한다.

별도 예약이나 티켓은 필요없으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인기있는 공연의 경우 최소 공연시작 30분 전에 가야 한다.강남상설목요무대는 강남구청 홈페이지(www.gangnam.go.kr)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수요일 오전 11시까지 사전예약 해야한다. 1인 4매까지로 선착순 배부한다.

열대야를 식혀주는 야외 공연도 찾아볼 만하다.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에는 송파구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송파구 구립교향악단이 ‘해피콘서트’를 연다. 테너 엄정행과 소프라노 최영이 특별출연해 가곡 ‘보리밭’‘그리운 금강산’을 부른다.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공연문의= 강남구 02-3447-0485 / 서초구02-2155-6200 / 송파구 02-214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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