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적토마'고정운 포항서 전북과 홈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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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그라운드의 풍운아' 고정운 (32.포항) 이 2년만에 고국 축구팬들을 위한 무대에 선다.

96년 11월 천안 일화를 떠나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다 지난 달 귀국한 고정운은 19일 포항에서 벌어지는 현대컵 K리그 전북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고정운의 컴백전이 관심을 끄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프랑스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 많은 아쉬움과 구설수를 남긴 고정운이 과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특유의 돌파력을 선보이며 골을 터뜨리는 등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다는 고정운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MVP) 이동국과 얼마나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도 관심사다.

K리그 4게임에서 3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국이 고정운이라는 '적토마' 를 만나 골행진에 가속을 붙일지 궁금하다.

또한 프로축구 초유의 40 - 40클럽 (40득점.40어시스트) 달성에 3어시스트만 남겨 놓은 고정운이 달성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지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다.

고정운은 93년부터 95년까지 일화의 리그 3연패를 이끌며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89년 신인왕이었으며 94년 MVP로 선정되기도 한 스타.

한편 19일 광양에서는 새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허정무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의 치열한 3, 4위전 다툼이 벌어진다.

전남에는 최근 3게임에서 4골을 터뜨린 김도근의 활약이 기대된다.

승점 10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은 원정 경기에서 약체 대전을 맞아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2위인 부산 대우 역시 8연승 가도가 끊기긴 했지만 홈에서 안양 LG를 상대하는 만큼 선두그룹의 순위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과 대우는 22일 수원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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