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1일 중의원 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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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21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 달 30일 총선을 실시키로 자민당 간사장, 연립 정당인 공명당 대표와 합의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최근 지역 선거에서 연패했던 자민당은 12일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도 참패해 다음 달 30일 총선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에 정권을 내줄 처지에 몰렸다. 민심의 자민당 이반 현상이 갈수록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소 총리는 이번 도쿄 도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야당의 ‘국회 해산과 조기 총선거’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13일 자민당의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간사장, 연립 정당인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대표와 긴급 회동해 총선 일정을 합의했다.

그럼에도 민주당·공산당·사민당·국민신당 등 4개 야당은 13일 오후 중의원에 내각 불신임 결의안, 참의원에는 아소 총리 문책 결의안을 각각 제출했다. 중의원에선 자민당·공명당이 다수여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다. 참의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통과돼도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내각이나 총리 사퇴 실현 가능성은 낮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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