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동의안 18일 처리…3당 내주 원구성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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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는 14일 총무회담을 갖고 다음 주초 국회를 열어 원 (院) 구성과 총리임명동의안을 일괄처리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6개월 가량 표류를 거듭하던 국회가 마침내 정상을 되찾게 됐다.

여야 총무들은 "원구성 지연으로 더이상 국정운영에 지장을 초래해선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고 밝혔다.

여야는 17일까지 국회 부의장 선출과 정당별 상임위원장 몫 배분문제를 마무리하고, 18일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만큼 정치적 결단을 내려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자" 는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당론을 확정했다.

이기택 (李基澤)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은 "투표함 문제를 뛰어넘는 큰 결단을 내려 집권경험이 있는 성숙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자" 고 강조했다.

李총재권한대행은 이어 "투표함은 영구보존해 미제의 사건으로 남겨둠으로써 역사적 심판의 기회를 뒤로 미루자"고 호소, 의원들의 동의를 받았다.

한나라당은 또 22명의 초·재선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투표함 개함동의안의 처리문제는 총무에게 일임, 추후 여야 총무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정민.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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