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달러연동 평가절하할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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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세계 금융계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금융공황에 직면한 러시아에 훈수를 두고 나섰다.

그는 13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 루블화를 유로나 달러에 연동시키는 페그제를 도입하는 것이 절실하다" 고 충고했다.

이 경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 등을 감안, 루블화를 지금보다 15~25% 평가절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페그제로 전환하려면 5백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이미 지원키로 한 2백26억달러 외에 서방선진7개국 (G7) 이 1백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국제통화기금 (IMF) 의 처방이 완전히 틀린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나의 충고를 무시하면 러시아 경제는 채무불이행이나 엄청난 인플레에 시달리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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