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계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금융공황에 직면한 러시아에 훈수를 두고 나섰다.
그는 13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러시아 루블화를 유로나 달러에 연동시키는 페그제를 도입하는 것이 절실하다" 고 충고했다.
이 경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 등을 감안, 루블화를 지금보다 15~25% 평가절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페그제로 전환하려면 5백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이미 지원키로 한 2백26억달러 외에 서방선진7개국 (G7) 이 1백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국제통화기금 (IMF) 의 처방이 완전히 틀린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나의 충고를 무시하면 러시아 경제는 채무불이행이나 엄청난 인플레에 시달리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