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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월드스타 '묘기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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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FC 바르셀로나의 주력 선수인 카를레스 푸욜(右)과 호나우디뉴가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레이카르트 감독의 선수 시절 플레이를 보고 탄성을 지른 적이 많았다. 한국을 처음 찾은 바르셀로나에 좋은 파트너가 돼야 할 텐데 걱정이다."(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

"차범근 감독에게 존경을 표현할 기회를 줘 고맙다. 독일에서 뛰던 차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한국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를 하겠다."(프랑크 레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

스페인 최고 명문 클럽인 FC 바르셀로나팀이 27일 한국에 왔다. 29일 수원 삼성과의 친선 경기(수원 월드컵경기장)를 위해서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오후 2시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특히 1980년대 유럽무대에서 한국과 네덜란드를 대표했던 차 감독과 레이카르트 감독은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차 감독은 "87~88시즌 레버쿠젠에서 뛸 당시 UEFA컵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은 기억이 난다. 당시 우리가 이겨 결승에 올랐고, 결국 우승했다"며 바르셀로나와의 인연을 되새겼다.

검은 머리밴드를 하고 나타난 호나우디뉴(브라질)는 "장거리 여행으로 무척 피곤하고 발목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충실하게 훈련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인 푸욜은 "2002월드컵 8강전에서 만난 한국 선수들의 강인한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멋진 플레이로 한국 팬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로2004에서 맹활약한 데쿠(포르투갈).라르손(스웨덴) 등 이달에 입단한 선수들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게 됐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다치는 바람에 오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경기도와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정영재 기자 <jerry@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choij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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