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잦은 폭우 후유증 지반붕괴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기습폭우로 2백30여명의 인명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호우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약화된 지반이 붕괴되는 2차 피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오전 7시30분쯤 국철 신이문역과 석계역 사이의 선로지반이 2m 가량 침하돼 청량리역~성북역 구간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2시간동안 전면중단됐다.

사고는 인근 지하철 6호선 공사장에서 침수된 물을 퍼내는 과정에서 선로 아래 지하의 토사가 유실돼 발생했다.

지반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한 두곳이 아니다.

서울의 경우 구마다 1백건 이상, 경기도에는 2천건 이상의 위험 축대.교량.절개지 신고가 접수돼 있으나 당국의 조치는 미흡한 실정이다.

경기도의정부시의정부3동 의정부역 지하상가는 지난 6일 침수피해를 겪은 이후 남쪽측면 1백80m 전구간에 가로로 심한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새는 등 30여개소 상점 주인과 보행자들이 붕괴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이곳에서 액세서리점을 운영하는 김용화 (金容華.47) 씨는 "상황이 워낙 심각해 상가연합회에서 시청측에 수차례 긴급복구 조치를 요구했으나 구청에선 일손부족과 예산타령만 늘어놓고 있다" 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상언.김정하.우상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