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매직 스워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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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5일 개봉되는 워너 브라더스의 만화영화 '매직 스워드' 는 아더왕의 기사였던 아버지를 죽인 사악한 루버를 찾아 소녀 케일리가 길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루버는 엑스칼리버를 차지해 자신이 왕이 되려 한다.

케일리는 아버지의 원수갚음과 검을 지키는 중차대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그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눈은 멀었지만 전투력이 뛰어난 소년 개럿과 머리가 두개 달린 용 데븐과 콘월. 그리고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따라붙는 행운이다.

알려진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는 건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친근감을 주기에 점수를 따기도 하지만 '+α' 를 내밀지 못하면 따분하고 지루할 뿐. '아더왕 이야기' 가 가진 팬터지적 요소를 극대화했다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워너는 그냥 휴가철 가족영화로 보이는데 만족하기로 한 것 같다.

게리 올드만 (루버) , 피어스 브로스넌 (아더왕) ,가브리엘 번 (라이오넬) 등 개성파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그나마 위안을 준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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