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에 '영상 벤처빌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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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영화.애니메이션.게임산업은 '벤처' (모험산업) 다. 3D (3차원) 컴퓨터그래픽 기술 분야는 첨단벤처 쪽이다.

이들 업체를 한자리에 모은다면. 우선 신기술 교류 등 시너지 효과 ( '1+1=2이상' 의 의미를 갖는 것)가 상당할 것이다. 여기다가 국내외 마케팅 활동이 수월할 것은 물론이다.

가칭 '서울영상벤처빌딩' .현재 개인 소유의 지상 15층짜리 남강빌딩 (서울 서초동 소재) 은 분주하다.

이달말까지 영화 (17개).애니메이션 (9개).게임 (10개) 등 모두 36개사가 입주를 하고나면 이름이 바뀐다.

최근 화제를 몰고 있는 심형래씨의 영구아트무비의 '용가리팀' 이 뒤늦게 입주를 신청해 와 공간마련에 부심 중이다.

씨네락픽쳐스.율가필름.이루스필름.신우프로덕션.진아트.색채연구소.새한동화.청미디어.시앤정보통신.트윔.소프트머신 등은 이미 업무를 시작한 상태. 관심을 끄는 부분은 1층 로비. 3개 장르별 홍보관과 함께 투자상담 코너가 꾸며진다.

제품 시사실까지 갖추고 있어 '세계 영상시장 1% 점유' 라는 정부 장기목표의 첫 걸음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빌딩 임대자는 영화진흥공사다.

문화관광부 주도로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1백억원 금융지원을 받아 시작한 것이다.

현 위치는 강남 이 인근이 영상소프트웨어 창작업체 집결지 성격을 띠고 있음을 감안한 것. 과연 서울영상벤처빌딩은 영상문화분야를 21세기형 선도산업으로 키우는 모델이 될 것인가.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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