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해외경제 난기류에 장세 곤두박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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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하락 조짐,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상실 등에 대한 우려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팔자' 심리를 부추켰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거셌다. 이에따라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10.37포인트 떨어진 322.83에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천1백26만주, 4천4백3억원을 기록, 전일보다 다소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기타 제조업만이 강보합을 유지했을 뿐 증권.보험.광업 등을 포함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포항제철.SK텔레콤 등 핵심블루칩을 포함한 대형 우량주 등은 외국인들의 매물이 늘어나 대부분 큰 폭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회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해태그룹주와 리비아 공사 수주가 확실시되는 동아건설은 일찌감치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액면가 이하의 저가주들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98개) 대부분이 이같은 저가주였다.

국제 금융시장에 형성되고 있는 난기류가 진정되지 않는 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관망세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기관투자가들의 보유 비중이 적은 일부 중소형우량주라면 모를까, 하락조정 국면진입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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