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월의 투수'…메이저진출 첫 수상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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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여름 사나이' 박찬호 (25.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 로 선정됐다.

박은 4일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내셔널리그 투수부문 수상자로 뽑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공식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은 7월 한달동안 4승무패, 방어율 1.05의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케빈 브라운 (4승.방어율 2.54) 과 팀 동료인 마무리 투수 제프 쇼 (1승10세이브.방어율 0.60) 를 제치고 최다 득표했다.

박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7월 한달 팀의 17승10패 상승세를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타자부문엔 5일 맞상대할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뽑혔으며,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데이비드 콘 (뉴욕 양키스) 과 앨버트 벨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 각각 투수.타자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은 5일 오전 8시 엑스포스를 상대로 자신의 최다연승 기록인 6연승과 시즌 11승,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에 도전한다.

박은 96년 5승, 97년 14승, 올해 10승을 올려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29승18패를 기록 중이다.

박은 5연승이 최다 연승기록이다.

박은 지난해 8월 7일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는 바람에 5연승 행진을 멈춘 바 있어 이번 경기가 지난해의 설욕전이다.

당시 박은 헨리 로드리게스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동안 6실점 하는 부진한 내용으로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올해 시카고 커브스로 이적한데다 간판타자인 론델 화이트가 손목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최근의 구위만 유지한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4일 몬트리올 현지에 도착한 박은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지난해 이곳에서의 패배를 반드시 갚겠다" 며 6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다저스는 4일 노모와 마이크 피아자가 활약한 뉴욕 메츠를 라울 몬데시의 연타석 홈런과 에릭 캐로스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8 - 5로 제압,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시카고 커브스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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