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8 MCP, 한 번 주유로 서울~일산 한 달 출퇴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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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일산을 출퇴근할 때 한 달에 한 번만 주유해도 가능하다는 차가 나왔다. 바로 프랑스의 ‘푸조 308 MCP’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9일 1600cc급 HDi 경유 엔진을 장착한 308 MCP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세계적으로 15만 대 이상 판매된 308 해치백 모델과 동일한 외관이다. 그러나 엔진 배기량을 낮추고, 6단 전자제어가 가능한 MCP 변속기를 장착했다. 이 덕분에 연비가 19.5㎞/L까지 향상됐다. 국내에서 현재 팔리고 있는 차종 중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수준의 연비다.

예를 들어 일산에서 서울까지(일산 호수공원~서울시청 기준 왕복 약 55㎞) 매일 출퇴근할 경우, 하루 약 3L의 연료만으로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이는 한 달 20일 출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총 60L로, 한 번 주유로 가능한 셈이다. 현재 경유 가격(1L=1450원)으로 환산했을 때 한 달에 8만7000원의 기름값만 드는 것이다.

연비뿐 아니라 차량 소재도 친환경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철, 플라스틱, 오일류, 고무와 유리의 다섯 가지 소재로 구성된 차체 중 99%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대표는 “연비 분야에서 하이브리드 차량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CO2 배출량도 138g/㎞로 경쟁 경유차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3410만원.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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