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수 GS건설 사장 “석유보다 가스 틈새시장 찾아 해외 LNG플랜트 사업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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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이 어려운 국내보다 해외에서 가스 사업을 찾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GS건설 허명수(54·사진) 사장이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뒤 처음으로 8일 기자 간담회를 했다. 그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회사의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유가 상승세로 해외 발주처의 자금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취소되거나 연기된 공사의 발주가 재개돼 공사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사장은 국내 업체들이 주로 정유 분야에 매달리는 해외 플랜트 공사에서 특히 가스를 틈새시장으로 강조했다. “원유는 고갈되지만 가스는 무궁무진한 자원이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달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란에서 수주한 LNG 액화 플랜트 공사(10억 달러 규모)가 가스 플랜트 분야 진출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LNG 액화 플랜트 공사는 미국·유럽·일본 업체들이 독점해 온 분야다.

허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위험성) 관리의 중요성이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사업 구조를 기존 주택·건축 위주에서 플랜트와 발전·환경·토목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경기가 불투명한 주택 분야는 안전성 위주로 사업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사업성이 분명한 일부 자체 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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