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청,'이웃 칭찬하기 운동' 벌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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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이웃을 칭찬합시다 - .' IMF한파로 각박해진 사회분위기를 칭찬으로 극복하자는 운동이 각계에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청은 29일 어두운 사회 분위기를 밝게 만들자는 취지로 '이웃 칭찬하기 운동' 을 벌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청은 그 운동의 하나로 다음달 초 구청.동사무소 민원실, 사회단체 사무실, 학교 등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이웃칭찬 소개함' 50개를 설치해 주민들의 미담사례를 발굴키로 했다.

전화나 팩시로도 이웃미담 사례를 받는다.

수성구청은 접수된 이웃칭찬 내용을 반상회나 반회보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칭찬을 잘한 사람과 미담 사례자를 표창할 계획이다.

또 구민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구청은 오는 12월 이들 사례를 모아 '이웃을 칭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이란 책자도 내기로 했다.

박종배 (朴鍾培.45) 행정계장은 "IMF사태 이후 기업부도.구조조정등으로 친구.친척간의 인간관계도 무너지고 사회에 불신과 갈등이 만연하고 있다" 며 "남을 칭찬하면 사회분위기가 밝아질 것으로 기대돼 이 운동을 펴기로 했다" 고 말했다.

김규택 (金圭澤) 수성구청장은 "실업.생계등 문제로 걱정만 하면 사회는 더욱 굳어진다.

이웃으로 눈을 돌려 작은 미담이라도 찾아 서로 칭찬하는 가운데 이웃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생겨나고 고통도 한결 가벼워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남 진주시는 지난 5월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칭찬대회' 를 열기도 했다.

또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는 지난4월부터 '칭찬 마케팅' 을 펼치고 있다.

간부급 직원 1백57명이 1원짜리 동전 10개를 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직원들을 칭찬할 때마다 이를 한개씩 다른 호주머니로 옮기는 것이다.

대구.진주 = 안장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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