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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가게들 '빈병 되사기' 대부분 외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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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시내 슈퍼마켓 중 공병보증금제를 충실히 지키는 곳은 전체의 2.1%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지난 10~16일 서울시내 1백45개 슈퍼마켓.편의점.식품소매점을 대상으로 맥주 (5백㎖).소주 (3백60㎖).콜라 (3백55㎖).사이다 (3백40㎖) 의 공병보증금 반환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업체 중 제도를 충실히 지키는 곳은 단 세곳. 10개 업소는 아예 빈병 받길 거절했다. 또 대부분 업체는 빈병을 받더라도 고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있었다.

50원을 돌려주게 돼있는 맥주병의 경우 빈 맥주병을 받는 1백35개 업소 중 58%가 30원만 환불해줬다.

또 소주병도 29개 업소만이 고시금액인 40원을 환불해줬고 72개 업소는 20원만 돌려줬다.

청량음료 병의 경우 맥주나 소주병보다 더욱 취급업소가 적어 공병보증금제도가 유명무실함을 드러냈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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