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새총리 오부치 확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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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일본 자민당 총재 후임에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부치 외상은 15일 자신이 영수로 있는 오부치파에서 총리로 추대된데 이어 미야자와 (宮澤) 파와 옛 와타나베 (渡邊) 파.미쓰즈카 (三塚) 파 일부의 지지도 확보해 총재 선거에서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에 따라 오는 30일께 열릴 예정인 총리 지명선거에서 당내 이탈표가 나오는 이변이 없는 한 총리에 선출된다.

오부치 외상은 이에 따라 17일께의 정식 총재출마 표명시 제시할 정책 및 정권 구상에 본격 착수했다.

오부치 외상은 하시모토 정권이 추진해온 재정.금융.교육 등 6대 개혁노선을 원칙적으로 승계하면서 영구감세 및 '임기응변적 조치에 의한 경기회복' 등 경기대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파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郎) 후생상은 입후보 마감일인 21일까지 최종 입장을 결정키로 했으며, 고노 요헤이 (河野洋平) 전 총재는 입후보를 전제로 추천 의원 20명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민당내 비주류와 경제계에서 총재 후보로 거론돼온 가지야마 세이로쿠 (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은 고이즈미 후생상이나 고노 전총재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총재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한편 자민당은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총재선거를 24일로 연기해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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