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름 올스타전 18∼19일 경남산청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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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모래판의 진정한 '왕중왕' 을 가리자. " 올시즌 씨름판의 최강자를 가리는 프로씨름 올스타전이 18일부터 이틀간 경남 산청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올스타전에는 김영현.김경수.박광덕 (이상 LG).신봉민.이태현 (이상 현대) 등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간판스타 18명이 총출전해 씨름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골리앗' 김영현의 정상 수성 여부. 2m17㎝로 씨름선수중 국내 최장신인 김은 올들어 설날장사 (1월) 와 양평장사 (3월) 를 차례로 석권, 프로씨름의 최강자로 부상했다.

1백50㎏이 넘는 체중과 긴 팔을 이용한 밀어치기와 들배지기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후반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김의 정상등극을 저지할 선두주자로는 '들배지기의 명수' 신봉민이 꼽힌다. 한동안 옆구리 부상에 시달렸던 신은 지난 4월 창원대회에서 김영현.황규연 등을 꺾고 장사에 등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 선전이 기대된다.

또 무소속에서 최근 현대에 둥지를 튼 '씨름판의 황태자' 이태현도 호시탐탐 정상을 노린다.

김정필 (무소속).박광덕.김경수 등도 언제라도 우승 꽃가마를 탈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우승상금 (5백만원) 대신 약 8백㎏ 상당의 황소 한마리를 주는 등 2품까지 상금으로 황소를 시상한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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