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동포의 취업을 환영합니다"
충북도내 봉제기능인력 1천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위해 지난9일 충북도를 방문한 사이판 한인봉제협회 최인택 (崔仁澤.63.팡진상사 대표) 회장은 "이번 인력송출이 충북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崔회장은 "한인봉제협회 회원업체는 15개사로 신사복과 여성정장, 니트웨어등을 생산, 대부분 미국으로 연간 2억6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고 소개하고 "그동안 언어와 음식문화가 같은 중국교포를 채용해왔으나 앞으로 고국동포를 주로 취업시킬 방침" 이라고 밝혔다.
고비용 때문에 해외로 진출했던 사이판의 한인봉제기업들이 이처럼 고국의 인력을 거꾸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지난달 사이판을 방문한 이원종 (李元鐘) 지사의 간곡한 호소에 따른 것. 崔회장이 밝히는 업체별 채용규모는 30명선으로 올해 취업가능인원은 모두 5백명정도. 보수는 월9백50달러 (주60시간 근무 기준) 로 숙식비와 세금을 빼면 실수령액은 6백50달러 정도다.
崔회장은 "기능과 경험이 없더라도 취업이 가능하다" 며 "최소한 1년 이상 근무할 20대 여성이면 좋겠다" 고 말했다.
경남진주 출신인 崔회장은 60년 서울대 사대를 졸업하고 봉제공장을 경영하다 86년 사이판으로 건너가 니트웨어생산업체 '팡진 (PANGJIN) 상사' 를 운영하고 있다.
청주 = 안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