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는 9일 벌어진 준결승에서 후반 1분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슈케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수비수 릴리앙 튀랑의 연속 2골로 2 - 1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1분만에 슈케르의 선제골이 터지자 번번이 4강 문턱에서 좌절했던 프랑스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슈케르는 알료사 아사노비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드리블한 뒤 왼발로 프랑스 GK 파비앙 바르테즈의 다리 사이로 차넣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기쁨은 단 1분을 넘지 못했다. 1분 뒤 프랑스 튀랑은 상대 아크 지역에서 즈보니미르 보반의 볼을 가로채 유리 조르카에프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문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슛, 1 - 1을 만들었다.
후반 25분. 이번에도 튀랑이었다. 크로아티아의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튀랑은 크로아티아 수비수 로베르트 야르니에게 공을 빼앗겼으나 뒤에서 이를 다시 빼앗아 반대편 오른쪽 포스트를 향해 왼발슛을 날려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