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아날로그 제품인 생활용품들이 센서를 달고 첨단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러닝화에도 센서가 도입됐다. 아디다스의 ‘원 스마트 라이드’는 뒤꿈치 밑창에 센서와 중앙처리장치(CPU)가 있다. 달리는 동안 신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초당 4000회까지 측정해 다양한 지형과 환경, 신은 사람의 피로도에 따라 최적의 컨디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쿠션감을 자동으로 바꿔 주는 러닝화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휴먼알에이치는 새로 선보인 디지털 액자 ‘HDPF 760D’에 중력 센서를 내장했다. 액자가 가로로 놓였는지 세로로 놓였는지에 따라 액자 속 사진의 이미지가 90도나 270도로 회전하면서 가로 사진과 세로 사진이 자동으로 바뀌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온도감지 센서가 부착된 ‘휴대용 토스트기’도 하반기 상용화될 예정이다. 빵에 버터를 바를 때 쓰는 작은 칼인 버터 나이프와 빵 굽는 토스트기가 결합된 형태다.
패션도 센서를 입었다. 센서가 부착된 백팩 ‘아이팩(i-pack)’과 ‘아이시리즈(i-series) 재킷’을 지난해 출시한 코오롱스포츠는 올 하반기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내놓을 예정. 아이시리즈 재킷은 소매나 가슴 부분에, 백팩 아이팩엔 어깨끈 부분에 아이팟 컨트롤 센서를 부착했다. 이 센서를 이용해 아이팟을 꺼내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어 야외활동을 할 때 편리하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