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살인 등 강력사건 부서에 372명이 배치된 것을 포함해 여경의 18.4%인 1177명이 형사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서대문서·동대문서·혜화서, 경기 분당서, 경북 김천서 등 5곳에서는 여성 수사과장이 범죄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또 서울 남대문서 등에서 18명의 여성 수사계장이 근무 중이다. 정보와 보안 분야에는 각각 144명, 121명이 배치돼 있다. 올해 3월 인사에서 첫 여성 정보과장(서울 강동서 김숙진 과장)도 나왔다. 경비 분야에서도 여경 207명이 시위 현장의 질서 유지와 불법 시위자 연행 업무를 맡고 있다.
고위직 진출도 눈에 띈다. 99년 여경은 총경 2명, 경정 4명뿐이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는 총경 5명, 경정 31명으로 늘었다. 3명의 여성 총경이 일선 경찰서장으로 있다.
이금형 차장은 “10년 전만 해도 강력사건 현장 감식에 여경이 나서는 것을 꺼렸지만 지금은 옛말이 됐다”며 “여경 간부 양성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춤으로써 여경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