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 “여수 ~ 순천 자전거길 연결 친환경 박람회 치를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전라남도는 4년 전부터 자전거 타기 붐을 조성해오고 있다. 도 청사를 광주광역시에서 이전하기 위해 남악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자전거도로 개설 계획을 반영했다.

공무원의 자전거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도청에 자전거 보관대와 탈의실·세면실을 설치하고 자전거 구입비 일부를 지원했다. 매주 수요일을 ‘자전거 이용의 날’로 운영 중이다.

박준영(사진) 전남지사는 “자전거는 그린 오션이며, ‘녹색의 땅 전남’ 이미지와 함께 도정의 중요한 정책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와 2013년 순천 국제정원박람회를 자전거와 연계한 친환경적 행사로 치를 계획이라고 하는데.

“순천 정원박람회장~순천만~여수시 소라면~여수 세계박람회장 85㎞ 구간을 전국 자전거 네트워크 구축사업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2월 정부에 요청했다. 박람회 개막 이전에 마무리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 이와 별도로 자전거 전용도로 시범사업을 추진, 총 66억원을 투입해 여수·순천·광양·목포·나주 등 5개 시(市) 주거 밀집지역과 해안 도로변 20㎞ 구간에 사업을 연말까지 벌인다. 이를 내년부터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하겠다.”

-영산강 자전거도로도 조성하나.

“정부가 5월 초 발표한 4대 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 영산강 상류 담양댐부터 목포의 하구 둑까지 220㎞를 연결하는 자전거 길이 포함됐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착수, 209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마친다. 도 차원에선 해안선이 길고 아름다운 지리적 여건을 살려 남도 갯길 6300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에 자전거를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알고 있다.

“영산강 자전거도로와 섬진강변 자전거도로, 지리산권 자전거 둘레길, 남도 갯길 6300리를 조성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생태녹색관광 활성화다. 신안군 증도 등 ‘슬로 시티’에 공공 자전거들을 비치,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면서 느림의 미학을 즐기게 하겠다.”

-자전거도로가 도시에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에서 자전거는 유용한 이동수단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지방도로는 인도가 없이 자동차 위주로 돼 있다. 농어촌, 특히 마을이 있는 곳의 도로에 보행자와 자전거 겸용 도로가 확장돼야 한다.” 

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