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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 11일 월드컵 폐막축하공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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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오는 11일 새벽4시 (한국시간) 파리 샹 드 마르스.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3 테너' 가 98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13일 새벽4시) 을 이틀 앞두고 폐막 축하공연을 펼친다.

3테너 공연을 10배쯤 더 즐기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몇가지.

1.샹 드 마르스 = 샹 드 마르스 ( '연병장' 이라는 뜻) 공원은 채소밭이었다가 군사훈련장으로 사용됐다. 1790년 프랑스 혁명정부 수립기념 축제에서 군악대 연주와 기병대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지금은 에펠탑과 함께 국방부.군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2.무대 = 1천2백명이 14일간 작업을 마친 무대의 높이는 21m, 너비 42m.출연진은 제임스 레바인 지휘의 파리 오케스트라 (1백6명) 와 합창단 (54명) .

3.곡목 = 3테너의 프랑스 공연은 이번이 처음. 오페라 아리아 하이라이트와 세계 각국의 민요를 부른다. 공연 매니저 티보 루다스는 3테너의 열렬한 팬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일찌감치 공연을 약속한 바 있다.

4.시간 = 공연은 11일 새벽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KBS - 2TV로 생중계되고 12일 밤11시5분부터 KBS - 1TV로 재방송된다. CD.비디오는 데카 레이블로 8월말 출시될 예정.

5.편곡 = 음악사를 통틀어 3명의 테너를 위한 작품은 단 한곡도 없다.

음악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은 아르헨티나 태생의 작곡가 겸 지휘자 랄로 쉬프린 (66) 의 편곡 솜씨 때문.

6.악보 = 받침대를 앞에 놓고 악보를 들여다 보는 것은 가사는 물론 3명에게 똑같이 배분된 각자의 시작부분을 알리는 '큐' 를 보기 위해서다.

7.돈 = 라이벌인 이들 3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돈 때문이다. 덕분에 이들 성악가와 지휘자는 백만장자가 됐다.

8.3소프라노 = 로널드 윌포드 CAMI사장이 소프라노 캐슬린 배틀.제시 노먼.키리 테 카나와를 한 무대에 세우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9.파바로티의 타월 = 파바로티가 땀을 닦기 위해 대형 타월을 사용한 것은 73년 미국 미주리 공연에서부터. 최고음이 갈라지지 않도록 행운을 빌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10.주제가 = 3테너의 주제가로 떠오른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는 밤을 지새면서 승전보를 기다리는 축구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아침 출근길엔 샐러리맨들의 투지를 다지게 하는 응원가다.

'알라바 빈체로…' (날이 저물면 나는 승리하리라) .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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