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조진호 메이저리그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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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야생마' 조진호 (23)가 한국인 투수로는 두번째로 꿈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마이너리그의 더블A 트렌튼 선더에서 활약중인 조는 3일 (이하 한국시간) 전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승격을 통보받고 5일 오전 6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조는 3일 오후 대전에 사는 어머니 백남이 (57) 씨에게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게 됐다. 이틀후 선발로 던진다는 통보를 받았다" 며 기뻐했다.

지난 3월 30일 레드삭스와 75만달러 (약10억원)에 입단계약을 맺은 조는 싱글A 사라소타에서 시즌을 시작, 다섯차례 선발등판에서 3승1패를 기록, 5월 29일 더블A 트렌튼으로 승격됐다.

조는 더블A에서도 시속 1백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파워 커브를 앞세워 여섯번 선발등판, 3승무패.방어율 0.97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조는 6월 첫쨋주 마이너리그 '금주의 투수' 로 선정되며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마이너리그 성적은 6승1패.방어율 1.96. 조는 지난 시즌 이후 해외진출한 투수 가운데 봉중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서재응 (뉴욕 메츠).김선우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가장 늦게 미국땅을 밟았으나 4인방 가운데 맏형답게 가장 먼저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조는 박찬호가 94년 4월 8일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이래 4년 3개월만에 두번째 주인공이 됐다.

1m90㎝.90㎏의 체격을 갖춘 조는 전주고를 졸업하고 원광대에 진학, 대학 3년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가능성을 보였다.

조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뒤 쌍방울과 입단교섭을 벌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심, 단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4개월이 못돼 꿈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이태일 기자

생년월일 : 75년 8월 16일

신장/체중 : 1m90㎝/90㎏

출신교 : 전라중 - 전주고 - 원광대

야구시작 : 전주 진북초등5년 때

주무기 : 빠른 공.파워커브

가족관계 : 4형제 가운데 막내

취미 : 독서 성격 : 차분하고 내성적

입단계약금 : 75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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