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낮 권총강도 4천만원 강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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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일 오전9시30분쯤 충북청주시흥덕구사창동 청주과학대 (옛 청주전문대) 본관 현관에 설치된 충북은행 현금인출기 앞에서 40대 남자 1명이 권총 한발을 쏘며 은행직원과 청원경찰을 위협, 4천만원이 든 가방과 현금인출기 열쇠꾸러미를 빼앗아 도주했다.

충북은행 본점 영업부 직원 李재철 (45) 씨는 "현금인출기에 돈을 넣기 위해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뒤쪽에서 노란 비옷 차림에 검은색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자가 권총을 현금인출기 부스 천장에 쏜 뒤 가방을 챙겨 건물 옆에 대기시켜 놓은 소형 트럭을 타고 달아났다" 고 말했다.

李씨는 청원경찰 嚴태형 (51) 씨와 함께 상당구내덕동 청주대 예술대와 상당구 수동 태양생명을 거쳐 청주과학대 현금인출기에 현금을 넣는 작업중이었다.

경찰수사 결과 범인은 오전11시쯤 사건현장에서 5백m쯤 떨어진 복대동 한샘학원 뒷골목에 타고 달아났던 충북 번호판을 단 포터 트럭을 버리고 다시 미리 대기시켜둔 검은색 오토바이를 타고 잠적했다.

또 포터 트럭은 지난달 29일께 괴산군 증평읍에서 도난된 차량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포터 트럭에서 채취한 지문과 현금인출기 부스 천장에서 수거한 탄알 한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했다.

경찰은 범인이 은행측의 현금교환 시간과 현금인출기 부스에 감시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을 알고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미뤄 전문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사용한 총기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도내 총포사 등을 상대로 탐문 중이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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