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릴레이 인터뷰] ⑥ 호서대 강일구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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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구 호서대 총장은 “최근 대형 국책사업 2건을 동시에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최근 호서대가 대형 국책사업 2개를 동시에 따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대학지원 사업인 ‘광역경제권 선도 사업 인재양성사업’과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이다. 전국에서 지원 대학이 몰려 경쟁도 치열했다. 2개 국책사업에 동시에 선정된 대학은 호서대와 경북대 2개뿐이다. 사립대는 전국에서 호서대가 유일하다. 호서대는 올해로 건학 31주년을 맞았다. 앞으로 30년 후 ‘글로벌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며 ‘2030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강일구 총장을 만났다.

-‘광역경제권 선도 사업 인재양성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 사업은 정부의 ‘광역경제권 신성장 선도 산업 육성 계획’과 연계, 지방대학이 선도 산업 발전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 공급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6개 광역경제권에서 합의한 선도 사업으로 충청권은 의약바이오 산업, New IT산업을 지원한다. 우리 대학은 이중 New IT산업에 선정됐다. 전국 47개 대학이 이 사업을 신청했고 그 중 우리대학을 포함한 19개 대학이 선정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라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우리대학은 이 사업을 위해 ‘충청권 New IT 선도 인재양성센터’를 운영, 정부로부터 최대 5년 동안 매년 50억원 안팎의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센터를 통해 충청권 선도사업인 New IT 산업을 위한 맞춤형 인재 양성 기반이 구축되고, 산·학·연·관의 융합체제, 창의적 교육·연구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 번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학의 교육, 연구 체제를 산학협력 중심으로 전환, 대학을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 구축과 대학의 기업지원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경부와 교과부가 지난 2004년부터 양 부처 공동으로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그동안 1단계 사업을 통해 지역 산학협력의 허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2단계 사업은 5개 광역경제권별로 접수된 전국 80개 신청대학 중 17개 대학이 선정됐다. 호서대는 향후 5년 동안 사업기간을 통해 매년 20억원, 총 100억원 정도의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호서대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호서대는 대한민국 벤처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설립 이래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벤처정신으로 기업 육성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왔다. 두뇌 한국(Brain Korea 21) 사업의 특화 분야로 선정돼 서울에서 전국 유일의 벤처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 사업인 ‘NURI’사업에 3개 사업이 선정돼 330억원을 지원 받는다. 대전·충남 지역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5년 동안 350억원을 지원받는다. 천안·아산 350개 기업과 가족기업협약을 맺고 디스플레이, 반도체, 나노 등 4개 산학협의회를 구축하고 있다. 2개 국책사업 선정은 호서대의 노력과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호서대의 비전은.

“30년 전 천안 안서동 골짜기에서 4개 학과 560명으로 미미하게 출발했지만, 이제 천안, 아산, 서울 캠퍼스에 5개 단과대 60개 학과 및 학부, 9개 대학원에서 2만여 명이 공부하는 배움의 전당이자 벤처의 메카로 성장했다. 지난해 건학 30주년을 맞아 ‘World Class 203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11년까지 10개 성정동력 핵심 분야를 선정, 2016년까지 국내 최고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2017년까지 이중 3개 성장 동력을 선정해 2030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겠다. 벤처정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장찬우 기자

강일구 총장 약력

· 미국 드루대학원 역사신학 박사

· 호서대학교 총장(5대, 6대)

· 충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

공동대표

· 충남녹색성장포럼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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