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독일 외무장관 "다시 양복이 미어터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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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카 피셔(56) 독일 외무장관의 양복이 미어터질 듯 꽉 조인다고 시사주간 슈테른이 최신호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다이어트를 그만둔 후유증으로 몸무게가 불어나는 요요현상 때문이다.

1997년 마라톤을 시작해 1년 만에 체중을 37kg이나 빼 주목받았던 그가 요즘 예전의 우람한 몸매를 되찾고 있어 화제다. 피셔 장관은 96년 당시 무절제한 식사와 불규칙한 생활로 체중이 112kg까지 불어 결국 뚱보를 싫어하던 세번째 부인에게 이혼당했다. 실의에 빠져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았던 피셔 장관을 구해준 것은 달리기였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기자 출신의 네번째 부인 레스케와 이혼한 뒤 다시 살이 붙기 시작했다. 마라톤도 중단했다.

28년 연하의 이란계 새 애인 미누 바라티(28)를 만나면서다. 바라티는 어린 딸 하나를 둔 미혼모. 피셔 장관은 그와 동거에 들어가면서 심적 안정을 찾았고 라이프 스타일마저 완전히 뒤바꿨다고 슈테른지는 전했다. 삶의 방식을 절제에서 인생을 즐기자는 쪽으로 틀었다는 것. 6대째 이어온 푸줏간 아들이지만 피셔는 그동안 고기를 입에 대지 않았다. 그러나 올 들어 중동 오만을 방문했을 때 그는 그 누구보다 먼저 요리 접시를 비워 주변을 놀라게 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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