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진석 서울대교구장 착좌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김수환 (金壽煥) 추기경에 이어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3대 교구장에 서임된 정진석 (鄭鎭奭.세례명 니콜라오) 대주교의 착좌식이 29일 오전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사제와 신도를 비롯해 전국 교구장, 타종교 지도자, 주한외교사절, 정.관계 인사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鄭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구공동체, 한국교회, 분단된 조국과 민족의 화해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고 다짐했고 金추기경은 축사에서 "하느님의 뜻으로 모신 새 목자에게 모두가 존경과 사랑을 다하고 그리스도 안에 하나가 돼 새로운 천년기를 맞자" 고 당부했다.

미사가 끝난 뒤 열린 축하식에서는 영적 예물패 증정과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 축하메시지 낭독, 교황대사의 축사 등이 어어졌고 鄭대주교는 답사에서 "오늘 가지고 나온 지팡이는 한국전쟁때 평양으로 압송돼 순교한 교황대사 패트릭 번 주교가 쓰시던 것" 이라며 "그 분의 순교를 기리는 뜻에서 평양교구장 서리로는 내가 마지막이길 바라며 북한에도 진정한 종교의 자유와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길 매일 기도드린다" 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