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金壽煥) 추기경에 이어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3대 교구장에 서임된 정진석 (鄭鎭奭.세례명 니콜라오) 대주교의 착좌식이 29일 오전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사제와 신도를 비롯해 전국 교구장, 타종교 지도자, 주한외교사절, 정.관계 인사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鄭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구공동체, 한국교회, 분단된 조국과 민족의 화해를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 고 다짐했고 金추기경은 축사에서 "하느님의 뜻으로 모신 새 목자에게 모두가 존경과 사랑을 다하고 그리스도 안에 하나가 돼 새로운 천년기를 맞자" 고 당부했다.
미사가 끝난 뒤 열린 축하식에서는 영적 예물패 증정과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 축하메시지 낭독, 교황대사의 축사 등이 어어졌고 鄭대주교는 답사에서 "오늘 가지고 나온 지팡이는 한국전쟁때 평양으로 압송돼 순교한 교황대사 패트릭 번 주교가 쓰시던 것" 이라며 "그 분의 순교를 기리는 뜻에서 평양교구장 서리로는 내가 마지막이길 바라며 북한에도 진정한 종교의 자유와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길 매일 기도드린다" 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