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이탈리아 빗장수비 지휘 말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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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

이탈리아 팀의 주장이자 수비수로 맹활약하는 파올로 말디니 (30.AC 밀란) 는 체사레 말디니 (66) 이탈리아 감독의 아들이다.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핵인 그는 27일 노르웨이와의 첫 16강전에서 1 - 0으로 승리하는 데 눈부신 기여를 해 결코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윙백으로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면서 후반전 이후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의 밀물공격을 거뜬히 막아내 승리를 뒷받침했다.

현대 수비축구의 교과서로 불리는 그는 20세 때인 88년 2월 유고와의 경기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수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팀내 A매치 최다출장기록 (91경기) 보유자다. 노련한 수비는 공격수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85년 17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 재능을 인정받아 88년 대표에 발탁됐다.

90, 94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아버지 말디니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을 맡는 바람에 월드컵 68년사에 부자가 함께 출전한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됐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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