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프랑스 월드컵]'宗家 자존심' 잉글랜드 16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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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루마니아와 잉글랜드가 나란히 98프랑스월드컵 16강 고지에 합류했다.

루마니아는 27일 (이하 한국시간)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벌어진 튀니지와의 G조리그 최종전에서 비오렐 몰도반의 동점골에 힘입어 튀니지와 1 - 1로 비겼다.

같은 조의 잉글랜드는 랑스의 펠릭스 볼라에르 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2 - 0으로 제압했다.

루마니아는 2승1무 (승점7) 로 조 1위가 돼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2승1패 (승점6) 로 2위를 차지한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됐다.

루마니아는 경기 초반 느슨한 경기를 펼치다 전반 10분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조 2위가 될 경우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되는 루마니아는 후반들어 맹공을 퍼부으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26분 몰도반의 동점골이 터진 후에야 루마니아는 비로소 안도했다.

아드리안 일리에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이 튀니지 수비수 머리에 맞고 흘러나오자 문전에 도사리던 몰도반이 오른발슛, 그물을 출렁인 것.

잉글랜드의 글렌 호들 감독은 노련한 '테크니션 집단' 콜롬비아를 잡기 위해 패기와 스피드를 겸비한 18세의 신예 마이클 오언을 스타팅멤버로 출전시켰다.

오언은 감독의 기대대로 빠른 발을 이용, 전반 20분 선제골 찬스를 만들어 냈다.

오른쪽 터치라인을 돌파한 오언이 문전으로 찔러준 볼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으나 대런 앤더턴의 발 앞에 떨어졌고 이를 앤더턴이 오른발슛, 그물에 꽂았다.

잉글랜드는 9분 뒤 아크 왼쪽에서 얻은 25m짜리 프리킥을 데이비드 베컴이 오른발로 휘어차 2 - 0으로 리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전날 H조의 일본은 자메이카에 2 - 1로 패해 월드컵 첫 출전을 3패로 마감했고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를 1 - 0으로 눌렀다.

파리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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