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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2연평해전 7주년 … “서해 전선 이상 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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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25분.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 경비정 두 척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윤영하 소령(정장, 당시 대위)을 포함한 참수리 357호의 승조원들은 즉각 출동해 맞섰다. 순간 북 경비정의 함포가 불을 내뿜었다. 기습이었다. 조타실에 있던 윤 소령은 그 자리에서 산화했다. 제2연평해전이다. 이 일이 일어난 지 29일로 꼭 7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 ‘윤 소령’이 바다로 귀환해 서해를 지키고 있다. 그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이 이달 서해에 실전 배치된 것이다.

윤영하함은 두 차례 연평해전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서해 환경에 맞게 설계됐다. 440t급으로 참수리보다 커졌지만 속도는 40노트(시속 74㎞)로 참수리(38노트)보다 빠르다. 특히 어망에 걸리지 않고 낮은 수심에서도 기동이 가능한 ‘워터제트’ 방식이 적용됐다. 참수리의 주포는 40㎜ 함포로 유효사거리(6㎞)가 짧아 근접전투만 가능했다. 하지만 윤영하함은 사정거리 150㎞의 대함유도탄 ‘해성’이 탑재됐고 유효사거리 12㎞인 76㎜ 함포가 주포로 장착돼 원거리 타격이 가능해졌다. 적의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줄어든 것이다. <그래픽 참조>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군은 윤영하함을 포함, 총 24척의 유도탄고속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또 2~6번함에도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한편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제2연평해전 7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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