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양구군의 한 농가에서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반달가슴곰. 몸길이 1.4m, 무게 101㎏으로 수컷이다.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팀이 생포한 곰은 몸길이 1.4m, 무게 101㎏으로 수컷이다. 생포된 반달가슴곰은 강원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임시 보호조치 중이다.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생포된 반달가슴곰이 우리 고유종인지, 2007년 9월 화천군 화천읍 곰 사육장에서 탈출한 곰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생포한 곰 체모와 화천 곰 사육장의 어미 곰 체모에 대해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화천 사육장에서 탈출한 곰은 말레이시아산으로 그동안 용화산 일대 벌통을 훼손하는 등 피해를 줘 관계 기관의 추적을 받아왔다.
앞서 원주지방환경청은 19일 두타연 계곡에서 곰이 양봉 농가에 피해를 줬다는 제보를 받고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과 협조해 곰 생포작전을 벌였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20일 곰 발자국 등 흔적을 발견했고, 현장에 설치한 적외선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통해 곰의 실체를 확인했다. 이어 양봉장 주변에서 야간 잠복한 지 6일 만에 반달가슴곰을 생포했다.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