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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새만금 되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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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중앙일보는 6월 17일자 29면에 ‘새만금호 바닷물 드나들게 추진/대규모 농지 조성 물거품 되나’ 제목의 기사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환경부는 새만금호를 담수호로 만들 경우 수질이 나빠져 관광·레저 용도로 쓰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여기에 바닷물을 유통시키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결론을 내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1994년 바다를 막아 만든 시화호가 썩어 가자 2001년 바닷물을 유통시켜 호수를 살려 냈던 경험을 다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 기사는 새만금사업의 친환경개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도록 했다. 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사업은 33㎞의 세계 최장 방조제 준공과 도로 개통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동안 새만금은 환경논쟁·소송 등으로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면서 19년째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2008년 새만금을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의 전진기지이자 동북아의 경제중심지, 규제 없는 세계 경제자유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오랜 기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새만금사업에서 변함없는 것은 친환경개발 기조다. 환경 없이는 새만금의 미래도 없다. 관계 당국은 환경을 0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정부와 전라북도는 지난해 12월 제정한 새만금특별법을 통해 수질환경대책 강화를 위한 수질오염 개선 연차별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늘려 수질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개통 예정인 새만금 방조제 역시 친환경 공간 확보를 위해 사면녹화작업 중이다.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방문객을 위해 편익시설과 안전시설을 갖추는 데 신경 쓰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새만금이 경제자유지역으로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찬용 전라북도 새만금개발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