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국민이 못 믿는 내각 당장 바꾸는 게 당연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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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호 34면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권의 개각 요구에 대해 ‘개각이 국면전환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중앙SUNDAY 119호 6월 21일자).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이다. 이명박 정부 임기 60개월 중 4분의 1이 지난 현 시점에서 이처럼 형편없는 성적을 보이고 있는 내각은 당연히 교체되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이다. 만약 기업에서 임원들이 이 정도로 형편없는 실적을 보였다면, 당장 옷을 벗었을 것이다.
오늘날의 정부는 과거의 정부와는 전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정부도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이다. 정부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도태되고 만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의 주주(국민)가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는데, 이를 ‘나 몰라’라 한다면 이는 최고경영자로서 직무유기일 것이다.
황태순(51· 회사원·서울 도봉구 창동)

물가 통계 읽는 법 알기 쉽게 잘 설명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체감 물가와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 “새빨간 거짓말보다 통계가 더 무서워질 때”라는 기사(중앙SUNDAY 118호 6월 14일자)는 물가가 너무 올라 다들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실제로 지난 5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는 통계의 근거를 자세히 설명해주어 이해하기 쉬웠다.
실제 배추 값이 107.1% 올랐지만 품목별 가중치로는 0.2%밖에 되지 않아 실제 소비자 물가에는 커다란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데이터가 있는 한 데이터 조작도 가능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현대인은 수많은 정보와 통계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게 진짜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통계를 정확히 판독하고 이해하고 진위를 가리는 능력이야말로 정보화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필수 능력임을 느끼게 해주는 기사였다. 선종록(45·회사원·광주시 북구 신안동)

디자인으로 범죄 예방 CPTED 도입 소식 든든

치안, 범죄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갈수록 흉악해지는 범죄를 막기 위해 애를 쓰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사회가 떠들썩하게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온 국민이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호신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귀가 시간도 빨라진다고 하니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판교, 광교 속보이는 도시설계로 범죄 막는다”(중앙SUNDAY 119호 6월 21일자)에서 말한 환경디자인을 통한 범죄 예방, 즉 CPTED(셉테드)가 범죄를 예방해준다니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기술 개발에 찬사를 보낸다. 물론 기사에서 소개한 것처럼 건축을 한다고 해서 범죄를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환경보호와 함께 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만 있다면 좋다고 생각된다. 사생활 보호와 충돌하는 점을 보완하면서 범죄 예방 프로그램이 개발되길 기대한다. 전경희(29· 회사원·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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