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북한 잠수정]북한 해군력 현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북한 해군은 16개 전투함대에 7백70여척의 함정 (전투함 및 지원함) 을 보유하고 있다.

97년 우리 국방백서에 따르면 이들 전투함대는 동해함대사령부에 10개 전대, 서해함대사령부에 6개 전대로 구성돼 있다.

이와 별도로 잠수함 35척, 고속상륙정 1백30척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96년 강릉 잠수함 침투때 생포됐던 이광수는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은 1백10척" 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투함대의 60%는 전방에 배치돼 접적 (接敵) 해역에서의 기습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유도탄정은 사거리 45㎞의 STYX 대함 (對艦)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잠수함과 고속상륙정이다.

북한 잠수함은 우리 전해역에서 해상교통로 교란.기뢰부설.특수부대원 은밀침투를 가능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해군은 개전초 동.서해안 깊숙이 2개 연대 이상의 병력을 기습상륙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리 군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자체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속상륙정은 병력 50여명을 태우고 시속 50노트 이상의 고속항해가 가능하다.

고속상륙정은 해상뿐만 아니라 갯벌에서도 기동이 가능해 간만차가 큰 서해안 쪽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정식 해군편제와 별도로 인민무력부 정찰국 산하에 군사정보 수집과 유사시 대남 침투를 담당할 '제3기지 (일명 448부대)' 를 95년 7월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유도탄정 등 공격용 함정의 건조를 계속하는 한편 실크웜 (silkworm) 등 지대함 (地對艦)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연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병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