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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백화점은 한국의 □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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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공식 등재된 신세계 센텀시티점 전경. [뉴시스]

미국 뉴욕의 메이시백화점에는 ‘THE WORLD’S LARGEST STORE’(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간판을 내려야 할 판이다.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이 메이시보다 더 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이 연면적 29만3905㎡(약 8만8900평)로 기존 세계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연면적 19만8500㎡·약 6만 평)를 누르고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 심판관이 26일 센텀시티를 방문해 세계기록 인증서를 수여한다. 인증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GWR 대행기관인 한국기록원은 지난달 검증팀을 센텀시티에 보내 실제 매장 면적을 측정했다. 한국기록원 김덕은 원장은 “센텀시티가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 기록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건축물 분야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전 세계 177개국에서 25개 언어로 번역되는 기네스북에 이름이 실리면 지방자치단체와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텀시티를 비롯해 각종 브랜드가 ‘기네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한 가전제품 분야에서 주로 기네스 기록 도전이 이뤄지다 이제는 유통업체로까지 확대됐다. 기업들이 기네스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고’나 ‘최초’라는 이미지를 잡기 위해서다. 기네스 등재는 앞선 기술력이나 큰 규모를 갖췄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계기도 된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상무는 “소비자는 항상 일등만 기억하고 선택하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고객 인식의 가장 처음에 자리 잡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쓴다”며 “센텀시티가 세계 최대 백화점이 됐다는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고객에게까지 홍보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백화점 보러 가자’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3월 미국의 통신사업자 크리켓과 함께 미국 시카고 피델리티 광장에 실제 통화가 가능한 대형 휴대전화를 설치하고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행사를 열었다. 슬라이드폰 ‘메시저’를 3000배 확대해 만든 이 휴대전화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4.6m와 3.4m에 달한다. LG필립스LCD 역시 100인치 LCD 패널로 ‘세계 최대 크기’라는 이름을 2007년판 기네스북에 올렸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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