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피해자들 홀로서기와 학습 도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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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훈훈한 사회 분위기 조성, 법질서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대학생 법사랑 봉사단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천안에서 출범했다.(사진)

천안·아산지역 10개 대학 47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봉사단은 23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대학생 봉사단은 범죄예방활동과 범죄피해자지원활동 등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범죄예방 캠페인과 함께 피해자 가족 지원활동과 범죄피해 가정방문을 통한 청소·세탁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피해자 자녀와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의 학습도우미 활동을 통해 선생님·친구·언니·오빠가 되기도 한다.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상담과 의료지원활동, 가정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학교 홈페이지를 보고 봉사단에 신청했다는 단국대 이효정(23·여·경영학과 4학년)씨는 “봉사에 관심이 있었고 휴학 중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 신청했다. 앞으로 즐겁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백석대 손명호(24·경찰행정학과 3학년)씨는 “우범지역 선도 캠페인과 중·고등학생 학습도우미로 활동한다는데 기대감도 크고 제대로 봉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발대식에서는 자매결연을 맺은 중·고등학생과 만남의 시간도 열렸다. 호서대 김민정(22·법학과 4학년)씨는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에 만나 범죄피해자센터 내 공부방에서 공부할 계획”이라며 “멘토라는 개념을 넘어 친언니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입장중 김주현(가명·3학년)양은 “언니에게 도움을 받아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 고민 상담을 할 수 있는 언니가 생겼다”며 즐거워했다.

봉사단은 대전지방검찰청천안지청과 소속인 천안 아산범죄예방위원회, 천안아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선도장학회와 공동으로 운영된다.

봉사단 김지만 운영실장은 “학교생활에 성실한 학생, 검찰청 소속단체와 함께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만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경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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